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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야! 전남편을 잊어!
이름: 빨간우체통


등록일: 2009-08-17 17:03
조회수: 2181


아내에게 쓰는 편지

자기야! 전남편을 잊어!

글 전병승 (국군24기)

자기야! 지금부터 시작이야! 전남편을 잊어!
지연 씨 오늘 열린 아버지학교를 수료하면서 청혼하고자 반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저의 사랑을 받아주세요. 저와 혜조, 재우와 함께 새로운 가정 이루며 살아요. 제발 고지식하고, 자기중심적이고, 화도 잘나고, 일 핑계로 가족에 무관심하고, 술 좋아하는 전남편을 잊고 저와 결혼해주세요. 이렇게 무릎 끓어 청혼합니다.

지연 씨의 전남편은 이런 사람이었지요. 아내를 고생시키거나 마음 아프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큰소리치던 남편……. 그러나 돌이켜보면 오만하게 자기도취에 빠져 지연 씨의 순수한 마음은 헤아리지도 않았지요.

결혼 초 요즘같이 휴대폰도 없었으니 연락이 되지 않아 야간 비행을 마치고 자전거타고 정문 앞에서 중대원들과 거나하게 술 한 잔하고 귀가하는 남편을 집 앞 벤치에서 언제부터의 기다림인지 모르지만 웃으면서 맞이하였지요. 그때 지연 씨는 천사이었지요.

지연 씨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였지요. 연년생인 혜조, 재우……. 등에 업고 손에 매달고 힘들어 보여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죠. 15평 아파트엔 언제나 중대원, 대대원님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저녁에 맥주한잔, 고스톱……. 그런데 돌아보면 지연 씨의 화낸 모습이 기억나지 않으니 그때 지연 씨는 천사이었지요.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 어머님을 집에 모셔놓고 당연히 편안하게 모실 것을 강요하고 남편은 일이 바쁘다하여 10시 넘어 퇴근하고 어쩔 수 없다 하여 12시 넘겨가며 술 한 잔…….
지금 돌아보면 그 상황에도 짜증내는 지연 씨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니 그 때 지연 씨의 모습은 천사이었지요.

혜조, 재우 초등학교 때 학교 무용교사봉사를 하여 땀을 뻘뻘 흘리며 전교생 매스게임을 지도하던 열정적인 모습……. 그때 지연 씨는 존경하는 천사이었지요.

그러던 지연 씨가……. 그동안의 천사의 모습은……. 순종파 천사에서 주장이 강한 천사로 변했어요. 지난 3~4년은 다툼도 많았고, 지연씨도 남편에게 혜조, 재우에게 지나칠 만큼 주장을 많이 하였지요. 지난 세월의 스트레스를 다 풀어놓고 다시는 서로 보지 않겠노라며 다툰 적도 있었지요. 순수천사를 지난세월동안 마음 아프게 말과 행동으로 얼마나 모질게 하였으면 이렇게 변하게 하였는가!……. 지연 씨의 전 남편 모습이 맞지요.


지연 씨 모질게 마음먹고 전남편을 차버리시고 여기 열린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지연 씨만을 위해 살겠다고 맹세하는 저와 결혼해주세요. 저의 반지를 받아주세요. 저는 지연 씨의 전남편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퇴근하는 남편을 식탁에 앉혀놓고 하루 있었던 일을 구수하게 이야기하는 지연 씨의 대화상대가 되겠습니다. 지연 씨가 좋아하는 일만 하겠습니다.
10시 넘게 술 안 먹기, 음악 크게 안 듣기, 건강 챙기기, 화 안내기, 지연 씨와 취미 같이하기.......,혜조, 재우와 떨어져 살아 대화가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이상 인터넷 편지쓰기……. 전화하여 격려하기……. 아내 앞에서 혜조, 재우 편 안 들기 등등등.......

아버님, 어머님은 하늘나라에 계시니 장인, 장모님께 효도 많이 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또다시 만나 사랑하고 싶은 남편이 되겠습니다.

"지연 씨 사랑해요. 저의 청혼을 받아주세요."

국군24기, 공군2기 두란 노 열린 아버지학교를 마치며…….

지연의 사랑 병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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