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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전업주부의 외침
이름: 빨간우체통


등록일: 2010-07-01 13:04
조회수: 1705


어느 전업주부의 외침


이제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하세요.
당신의 아내가 종일 지치도록 일한 당신의 귓전에 앉아
시 시콜콜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로 귓전을 어지럽히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 지금 친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무심하다 타박하는 아내에게 어쩌다 낮 시간 짬을 내 전화하면
뚜-뚜- 통화 중 신호음만 한 시간째 계속되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서 쏟아져 나와야 할
이야기들이 이미 너무 많이 쌓인 까닭입니다.

몰라도 된다, 말하면 아냐, 당신의 핀잔을 감수하고도
어느 날 당신의 아내가 조심스레 회사 일을 물어오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에 잔소리나 간섭을 늘어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당신의 짐을 함께 지고 싶어 하는 아내의 갸륵한 마음입니다.

그리도 말 잘하고 똑똑하던 나의 그녀가
몇 마디 말만 하면 더듬거리며 단어를 찾아 헤매고
당신과의 말다툼에서조차 버벅거리게 되는 것은
아 내의 이야기 상대는 종일토록 단어가 부족한
아가들뿐이기 때문입니다.

애 둘 낳더니 당신보다 더 목청 높아진 아내
아 내의 그 높아진 목청은
일상처럼 던져지는 아내의 반복되는 이야기들에
애써 귀 기울여 주지 않는 당신 때문에
작은 소리로 말하기엔 이미 너무 지쳐버린 아내의 고단한 절규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하세요.
당 신이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싶을 즈음
아내는 이미 당신과 이야기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 물, 콧물 빠뜨리게 하는 드라마나 바라보며
쏟아놓을 이야기들을 가슴속으로 잠기게 해버리거나,
유치한 코미디에 깔깔거리며
차 곡차곡 쌓아두었던 사랑들을 다 날려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신의 아내가 입을 얼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당신은 가슴까지 열어 이야기를 나누세요.
무겁거나 가볍거나 아내와 나눌 그 이야기 속에는
당신과 아내의 결 고운 사랑이 숨어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중에서 .....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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