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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에게 쪽지보내기: 강전도사]


제목: 선교사가 실종되었습니다!
이름: 고독한사냥꾼 * http://www.cyworld.com/saemter


등록일: 2004-07-22 09:56
조회수: 1823


목사선생 살려주시라요! 내래 지금 북조선 특무들에게 쫓기고 있시요."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쌩쌩거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수화기를 타고 들려왔다.

"거기가 어디입니까?"

"여기가 어디멘지는 잘 모르갔시요.

아까 날이 어두워질 때 보니 연길교회가 가까이에 있었시요."

"연길교회라면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차를 가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20분 정도 있다가 검은색 차가 교회 앞의 공중전화박스에 멈춰서서

라이트를 세번 깜빡이면 차로 달려오세요."

쫓기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안정시키려고 차분하게 말을 끝낸 김동식목사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서둘러 구석에 세워놓은 목발을 집어들었다.

불편한 왼쪽 다리를 끌면서 밖으로 나온 김동식목사의 얼굴을 차가운 바람이 때렸다.

"부지런히 차를 몰아 교회 앞 전화박스에 도착하여 라이트를 세 번 깜빡이자 부부인 듯한 두 사람이

차에 올라탔다.

김동식목사는 그들을 태워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배가 고프지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밥을 지어 상을 들여오겠습니다."

조금 지나 밥상이 들어오자 그들은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어떻게 저를 알게 되었지요?"

밥상을 물린 김목사는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제 이름은 동정남입네다.

우리는 함경도에서 왔시요. 여기 있는 여성동무는 제 안까이(아내)입네다."

그는 물어보지도 않는 말들까지 대답했다.

"북조선에서 나와 헤매이는데 한 사람이 여기는 특무들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면서

김동식목사선생을 찾아가면 도와줄 것이라고 하며 전화번호를 줬습네다."

그때가 99년 11월초순이었다.

"저와 함께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가 기회를 봐서 안전한 곳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김목사는 다른 탈북자들에 비해 이들은 많이 여위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부부는 김목사가 삼일 정도 데리고 있다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탈북자로 위장된 북한공작원

"아론아 내 잠시 한국에 갔다와야 겠다."

"아버지, 한국에 오랫동안 계셔야 하나요?"

"그리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게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에 들러 중국에 나와 있는 난민실태를 보고하고 돌아와야 겠다.

그동안 여기 있는 사람들을 네가 잘 돌봐드려라."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김목사는 한국에서 중국난민실태를 보고한 후에 1월 15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목사님, 접네다. 동정남입네다."

"아, 왠일이세요?"

김목사는 혹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물었다.

"제가 여기에 있으면서 우연히 북조선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났시요.

그 친구가 자신들도 목사님께 신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답니다."

"그래요….

그럼 내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예림불고기집에서 1시에 만나도록 합시다."

예림불고기집은 조선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었다.

김목사는 연길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약속된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나왔다.

"아, 목사님 여깁네다."

동씨부부 외에 그 옆에 한 남자가 같이 앉아 있었다.

"목사님 이 사람이 제가 전화로 말씀드린 친굽네다."

"아, 그래요. 김동식목사입니다."

김목사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였다. 김목사의 내민 손을 잡은 그 사람의 손 힘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길 원하시나요?"

점심을 먹으며 김목사가 묻자

"다 먹고 난 다음에 말하갔습네다."

이렇게 대답하는 말투는 도움을 청하는 공손한 어투가 아니었다. 조용한 가운데 식사가 끝났다.

"목사선생, 지금 저희와 함께 가야겠습네다."

동정남의 말을 듣던 김목사의 온 몸이 오싹해지면서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어디로 간단 말이요…."

놀라서 말하는 김목사를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조용히 따라 오시오. 그렇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갔어…"

귀에 대고 하는 말이 섬뜩했다.

순간 김목사의 뇌리에 지난 11월에 있었던 일들이 섬광처럼 스쳐갔다.

동씨부부는 99년 11월에 김목사가 데리고 있던 탈북자 13명 모두를 제3국으로 보내서 귀순시키려고

했을 때 귀순을 포기하고 남아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탈북자를 위장한 북한의 공작원들이었다.



예배를 드리고 점심약속이 있다며 나간 김목사는 5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이상하게 생각한 아들은

식사약속을 했던 동씨부부의 숙소에 전화를 했다.

"저희 아버님께서 그 곳에 계신가요?"

"아니요, 우리는 식사만 하고 곧 헤어졌습네다."라고 대답했다.

"혹, 무슨 말씀은 없으셨나요?"

"별다른 말은 없었는데요."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저녁 9시가 되어도 김목사가 돌아오지 않자 아들은 동정남씨 부부의 숙소로 찾아갔다.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었다.

방문을 열어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짐을 챙겨 달아나고 없었다.

한편, 김목사의 사역을 도와온 부인은 남편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믿고 실신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난 그녀는 남편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있었다.

"도와주세요! 제 남편이 어디있는지 좀 알아봐 주세요."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 수 없는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렸다.



아무도 모르게…

"대체 내가 무슨 일을 했다고 이러시는 거요?"

차에 올라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운 채 끌려온 김목사가 힘없이 말했다.

"이 반동간나 입닥쳐!"

그들의 주먹이 김목사의 가슴을 가격해 왔다.

손이 묶여있는 상태인 김목사는 숨이 멎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이 간나야  왜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반동질을 하느냐 말이야."

그들의 행동은 한층 더 거칠어 지고 있었다.

"왜 우리 인민공화국을 망신시키며 반동질을 했어!

미제국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았어, 아니면 남조선 끄나풀이야?

우리 조선민주주의공화국에서는 지난 11월에 너를 제거시키기로 결정했어.

이제 너는 두만강을 건너 회령교도소로 갈 것이다.

거기서 공화국에 반동질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넌 자본주의에서 호강하며 지금까지 살았으니 이제 반동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직접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 될 것이다."



선교사들이 위험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북한공작원들에게 납치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김동식목사의

실종과정을 추리해서 정리해 본 것이다.

이 이야기를 다루게 된 것은 비단 김동식목사 한 개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미 중국에 그 외의 지역에서 탈북자 및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김동식목사와 같이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사역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선교사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알리고 그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위함에서이다.

북한과 중국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북한 여성정보원 600∼700명이 북경 등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노동당 산하 공작기구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파견되거나 북한당국이 중국 심양에 설치한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일정과정을 이수한 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교(북한국적을 가지고 공식적으로 중국에 거주)로 불리는 사람들 중 다수가 북한정보원이며, 북한에서 파견된 특무(북한간첩) 등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선교사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이다. 이들에게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나 사람들이

무고하게 잡혀갈 수 있다. 그리고 한 선교사는 실제로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실종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것이 오늘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이 쉽게 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식 목사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경우이며 이렇게 알려지는 경우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누구도 김동식 목사의 상황이나 생사를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김동식 목사의 실종당시 떠들썩하던 소식들이 지금은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져 간다.

이들 또한 복음 때문에 순교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첫째, 김동식목사의 상황을 풀 수 있는 것은 정치나 외교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아뢰며, 김동식목사를 보호해주시고 그의 생사를 하나님께서 드러내 주시도록, 그리고 갇힌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인정하며 찬양하도록

둘째, 중국이나 북한 등에서 오늘도 위험에 노출된 채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주무시지 않으시는

주님께서 보호하여 주시며, 그들로 성령의 뜻에 민감하여 지혜롭게 현장사역을 감당하도록

셋째, 악한 세력들이 복음전하는 선교사들에게 접근하여 납치하고 은밀하게 생명을 해하는 자들이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악행을 멈추도록

넷째, 지금까지 이름없이 갇힌 일꾼들이 있다면 그들을 결박하고 있는 묶고 있는 악한 영들의 세력을 제하여 주셔서 그들로 자유케 될 수 있도록

다섯째, 주의 일꾼들이 북한의 공작원이나 현지경찰들의 방해와 생명의 위협으로 대적해 올 때

그것으로 인하여 진행하는 사역들을 멈추며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며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케 하시고, 이들을 위해 깨어 기도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더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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